상무 전역→5선발 입성→ERA 6.68 부진…“작년의 나에게 실망, 단단히 마음먹었다” 29세 1차지명 좌완의 반성과 다짐
“작년의 나에게 실망했죠. 단단히 마음을 먹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최채흥(29)은 지난해 6월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고 다음 날인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왔다. 당시 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선발진 마지막 카드로 주목을 받았다.
2020시즌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 3.58을 기록한 바 있기에 최채흥이 자리를 잡아주길 바랐다. 당시 삼성은 양창섭, 허윤동 등이 시즌 초반 5선발로 나섰지만 누구 하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무에서 돌아오는 최채흥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커맨드가 확실히 달라졌다.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붙었다. 1년 반 동안 군대 밥을 잘 먹어서 그런가, 자신감이 붙었다. 마운드 위에서 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최채흥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6월 18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8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복귀전부터 8일 두산전까지 8경기 3패 평균자책 7.27로 부진했다. 8일 두산전 이후 최채흥은 잠시 2군으로 내려갔다.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9월 28일 잠실 LG전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이자 복귀승을 챙겼지만 마냥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9월 구원 등판 1회 포함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 6.75. 최채흥의 시즌 최종 성적은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6.68 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 종료 후 만났던 최채흥은 “작년의 나에게 화도 나고 실망도 많이 했다. 지금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운동하는 자세도 다르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천천히 안 다치게끔 준비하는 게 목표였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시작부터 확 달라진 건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올해는 진짜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최채흥은 훈련 참가 후 구단을 통해 “드라이브 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고, 문제점은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장점은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최채흥은 “다녀와서 느낀 게 그전까지는 나의 몸이 구위를 올릴 수 없는 상태였더라. 좋은 방향으로 연습을 많이 하려 했다. 도움이 많이 된다. 구위를 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 투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최채흥은 “타자에 맞게 존을 설정한다고 들었는데, 일단 경험을 해봐야 한다.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는 구위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원)태인이랑 이야기했던 부분이 제구가 좋은 이유는 구위가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위가 안 좋은데 제구가 좋으면 타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치기 좋다”라고 말했다.
5선발 입성, 150km 던지기 등 하나 둘 목표를 잡고 있는 최채흥은 “5선발 경쟁에서 이겨 내 자리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리를 잡게 되면 승리도 많이 챙기고 싶다”라며 “또 주위 사람들에게 공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구위가 좋아져서 ‘볼 끝에 힘이 좋네’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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