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는 시작일 뿐?…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 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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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바이오 신사업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업체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전날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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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지분 25% 확보…계열사 편입
기존 경영진과 운영 시스템은 유지
글로벌 신약 개발 위한 대규모 투자
[사진 출처 = 오리온]
오리온이 바이오 신사업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업체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지며,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기존 경영진과 운영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다.

전날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오리온은 이전부터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아왔다. 지난 2020년 10월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산둥루캉의약의 합자 계약을 체결, 다음해 3월 산동루캉하오리요우라는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 2상에 들어갔다. 900억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레고켐바이오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됐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뜻한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해 ADC기술과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2021년, 2023년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2조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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