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방해 공작에 ‘0시 자정 취임식’…과테말라 대통령 험난한 출발
여야 간 극심한 정쟁 속 ‘고초’
“엄청난 도전 기다리고 있지만,
조국에 새로운 봄을 선사할 것”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압도적 승리로 당선됐지만, 검찰·기득권 세력의 전방위 압박과 여야 간 극심한 정쟁 속에 고초를 겪어온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9시간가량 늦은 15일 0시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국립극장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문화 센터에서 취임식을 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부패를 척결하고, 조직범죄와 싸우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빈곤을 퇴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결국 조국에 새로운 봄을 선사할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좌파 성향인 ‘풀뿌리운동’ 소속 아레발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과테말라 대선에서 58.01%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 직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지난해 6월 치러진 1차 대선에서 11.88%의 득표율로 ‘깜짝’ 2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당선 이후 과테말라 선관위가 그의 정당인 ‘풀뿌리운동’의 법적 지위를 정지시키고,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펼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아왔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취임은 했지만, 여소야대인 입법부 상황과 과테말라의 뿌리 깊은 경제난과 부패, 기득권 세력의 강한 반발 등으로 아레발로 대통령의 앞날엔 앞으로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아레발로 대통령도 “오늘부터 일련의 장애물로 얼룩질 4년의 임기가 시작된다”며, 자신 앞에 놓인 장애물이 만만치 않음을 인정했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309141441001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