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차세대 스타’ 김윤지(동두천시청)
국내 女 최장신, 실업팀 입단 후 기량 부쩍…“내년 아시안게임 입상 목표”
침체기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중장거리에 대형 유망주가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3일 끝난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1천500m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록으로 우승한 뒤 6주 팀추월서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에 오른 ‘대기만성’의 기대주 김윤지(21·동두천시청)다.
이날 김윤지는 여자 1천500m에서 2분03초73으로 국가대표 박지우(강원도청·2분04초17)를 제친 것을 비롯, 여자 대학부 우승자인 또다른 국가대표 강수민(고려대·2분04초02) 기록보다 빨랐다.
더욱이 이번 대회 1천500m 우승기록과 3천m서 동메달을 따며 작성한 기록(4분23초13)은 각각 개인 최고기록을 1초, 5초 가량 앞당긴 것이어서 박지우, 김보름(이상 강원도청) 등이 오랫동안 구축한 여자 중장거리의 아성을 허물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이처럼 기량이 부쩍 향상된 것은 지난해 9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20여일간 쌓은 전지훈련 덕분이다. 이인식 동두천시청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 지구력을 키우고 체중 감량과 체력을 보강한다면 더 성장할 재목”이라고 밝혔다.
김윤지는 현재 국내 여자 빙상선수 가운데 최장신(178㎝)이다. 이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구 선수들처럼 체격 조건이 좋기 때문에 자세를 낮추고 지구력을 키우면 국제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장거리 스케이팅을 위해서는 체중 감량과 초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아버지 김기문 동두천빙상연맹 전무이사도 “신장이 크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보다 발전이 다소 더디다”며 “하지만 좋은 신체조건을 활용해 능력을 키운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많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윤지는 외국 유명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기술적인 발전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하면서 기록이 단축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국가대표도 되고 올림픽 출전기회도 올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겠다. 꼭 내년 동계아시안게임과 2026년 올림픽에 나가 입상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윤지는 “박형덕 시장님께서 빙상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 동두천시가 국제빙상장 건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데 꼭 성사돼 빙상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아까지 않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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