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시신 모습 담긴 영상 공개…"이스라엘 공습에 죽어"

정지윤 기자 2024. 1. 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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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영상을 통해 사망한 이스라엘인 인질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해달라고 호소하는 한 이스라엘인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인질은 다른 인질 2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공개한 이번 영상에서 그는 하얀 벽 앞에 등장해 대본을 읽는 듯한 모습으로 다른 인질이었던 이타이 스비르스키와 요시 샤라비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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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 음악축제서 납치된 인질도 등장해 석방 호소
이스라엘군 "하마스의 거짓말…인질 있다는 것 알면 공격 안 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불명의 장소에서 노아 아르가마니라는 여성을 납치하고 있다. 2023.10.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영상을 통해 사망한 이스라엘인 인질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석방해달라고 호소하는 한 이스라엘인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인질은 다른 인질 2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대학생 노아 아르가마니(26)가 등장한다. 아르가마니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도시 레임 인근에서 열렸던 음악 축제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됐다.

당시 그는 납치범들에게 붙잡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영상에는 아르가마니가 살려달라고 외치며 남자친구를 붙잡기 위해 손을 뻗는 장면이 담겼다.

하마스가 공개한 이번 영상에서 그는 하얀 벽 앞에 등장해 대본을 읽는 듯한 모습으로 다른 인질이었던 이타이 스비르스키와 요시 샤라비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부상했다"며 "이 광기를 멈추고 우리가 아직 살아있을 때 가족에게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지는 장면에는 사망한 두 사람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나오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영상에 나온 2구의 시신 중 하나는 이타이 스비르스키가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다른 시신 한 구의 신변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하기리 대변인은 "스비르스키는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지 않았다"며 "하마스의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갇혀있던 건물은 표적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내부에 인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 공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법의학자들은 사망한 인질들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하마스의 설명과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으로 인한 인질들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가 게시한 사진을 다른 정보들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에 붙잡힌 240여명의 인질 중 절반 가량은 지난 11월 휴전과 함께 석방됐다. 이스라엘은 132명의 인질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으며 이 중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압박을 계속하지 않으면 하마스가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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