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팀리그 ‘5위-7위-5위-6위’ 하나카드, 그들은 어떻게 5라운드에서 우승했나

김동우 MK빌리어드 기자(glenn0703@mkbn.co.kr) 2024. 1.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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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이던 PBA팀리그 5라운드의 주인공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14일 끝난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5라운드'에서 6승2패 75%의 높은 승률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시즌 하나카드는 5라운드 우승 이전까지 부진했다.

이처럼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던 하나카드는 5라운드에서 대반전을 이루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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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PBA팀리그 5R 최종일 극적 우승
1~4R 중하위권 머물다 5R서 ‘대반전 드라마‘
‘에이스’ 김가영 부활 → 여자복식서만 6승
나란히 9승씩…초클루-Q.응우옌 꾸준한 활약
막판 높은 집중력…풀세트 경기 4번 중 3번 승리
하나카드가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5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팀리그 5R 최종일이었던 지난 14일 시상식 후 하나카드 팀원들이 모여 트로피 앞에서 하나카드를 뜻하는 ‘1’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PBA)
막판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이던 PBA팀리그 5라운드의 주인공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14일 끝난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5라운드’에서 6승2패 75%의 높은 승률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우승은 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최종일 우승 트로피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사투를 벌였고, 온갖 경우의 수 속에서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하나카드는 5라운드 우승 이전까지 부진했다. 1라운드 공동5위를 시작으로 2라운드 공동7위, 3라운드 5위, 4라운드 공동6위에 그치며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처럼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던 하나카드는 5라운드에서 대반전을 이루며 1위에 올랐다. 과연 5라운드 하나카드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①‘에이스’ 김가영 살아나자 여자복식까지 ‘활짝’

하나카드 5라운드 우승의 일등공신은 부활한 ‘에이스’ 김가영을 꼽을 수 있다. 김가영은 단복식 통틀어 14경기에 출전, 9승4패로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이는 5라운드 전체 순위에서 공동5위에 해당한다. 이 결과 김가영은 5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시즌 김가영 활약은 4라운드까지는 이름값에 다소 못미쳤다.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승수, 승률에서 팀 내 중~하위권에 그쳤다. 그러나 마지막 5라운드 들어서며 전매특허인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특히 복식에서 김진아와 함께 8경기에서 6승을 이끌어내며 맹활약했다. 지난 5일차 경기에서는 2세트(여자복식)에 퍼펙트큐(9점)를 터뜨려 팀을 공동1위로 견인했다.

지난 14일 하이원과의 팀리그 5R 최종일 경기에서 김가영이 2세트를 승리로 이끌자 얼굴을 감싸쥐며 환호하고 있는 ‘주장’ 김병호. 김가영은 5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MVP를 수상했다. (사진 =PBA)
②‘살림꾼’ 초클루-Q.응우옌 꾸준한 활약

초클루와 Q.응우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둘은 지난 1~4라운드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살림꾼 역할을 했고, 5라운드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했다. 초클루는 16경기 9승7패, Q.응우옌은 15경기 9승6패로 팀 내 다승 공동1위다. 승률과 평균 애버리지에서도 모두 상위권이고 전체 승수에서 나란히 공동5위를 기록했다.

초클루와 Q.응우옌의 활약상은 특히 주요 승부처인 5세트(남자단식)서 더욱 빛났다. 이들은 번갈아 출전한 5세트서 6승2패를 기록, 경기 후반부에 승부의 추를 하나카드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4일 시상식 후 하나카드 팀원들 및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함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PBA)
③위기 속 빛난 집념…역전승 3회+7세트 승률 75%

치열했던 5라운드 순위경쟁 속에서 하나카드가 ‘한 끝’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위기관리와 승부처에 강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위기관리 능력은 기록이 증명한다. 5라운드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는데, 이 중 역전승이 3회다.

하나카드는 또한 ‘풀세트’ 승부에 유독 강했다. 하나카드는 5라운드에 7세트(남자단식) 경기를 4번 치렀는데, 이 중 3번이나 승리했다. 승률이 75%다. 치열한 접전 속에 막판 집중력을 살린 것이다. ‘주장’ 김병호는 7세트 3번의 승리 가운데 2승을 책임졌다. 특히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던 최종일 하이원과의 경기 7세트를 따내며 맏형으로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병호는 우승 후 “이번 시즌 마음고생이 유독 심했는데 팀원들 덕분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고, 팀원들과 구단에게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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