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차·기아 美기술진 “달라진 위상, 미국 사람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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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에 소속돼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이하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수행하는 매튜 알 시어 모하비 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은 국내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오프로드(험로) 주행을 담당하는 랜스 맥러스 미국기술연구소 섀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반적인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경쟁차를 운전하면 현대차·기아가 더 나은 부분이 분명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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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브랜드 위상을 보며, 현지에서도 현대차·기아가 이룬 발전에 놀라고 있다”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에 소속돼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이하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수행하는 매튜 알 시어 모하비 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은 국내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시장의 리더”라며 “20년간 근무하며 현대차·기아가 이뤄낸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165만대 이상을 판매, 미국 진출 이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시장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 글로벌 10위였던 현대차·기아는 2022년 도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시장 3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오프로드(험로) 주행을 담당하는 랜스 맥러스 미국기술연구소 섀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반적인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경쟁차를 운전하면 현대차·기아가 더 나은 부분이 분명하다”라고 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약 1770만㎡ 크기로, 여의도 2개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지표 온도가 54℃까지 오르는 가혹한 사막 환경에 놓여있다. 총 12개의 시험로를 모두 이으면 그 길이가 61㎞에 달한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전기차에 특화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 배터리 온도가 안정적인지 확인하고, 다양한 노면에서 하부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시험에 통과하려면 혹서기에 시속 200㎞로 고속주회로를 누적 3만마일(약 4만8000㎞) 달려야 한다. 또 하부 내구성 확인을 위해 총 16가지 노면을 지나야 한다.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맞춤형 교정을 한다”라며 “전기차는 최대 토크를 순식간에 내기 때문에 휠 슬립(미끄러짐)이 일어나기 쉽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예전(내연기관 시대)에는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내기 위한 연구를 주로 했다면, 전기차는 오히려 토크를 줄여야 하는 게 과제다”라며 “토크가 강한 전기차는 오프로드 환경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 시어 파트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20년 전만 해도 필요하지 않던 테스트를 계속해서 새로 도입하고 있다”며 “사막의 환경에 맞춰 다양한 시험로와 연구 시설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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