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8발롱도르’ 메시, 2023 FIFA 올해의 선수+월드 XI 선정

가동민 기자 2024. 1. 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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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포포투=가동민]


리오넬 메시가 2023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올해의 선수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은 2022년 12월 19일(현지시간)부터 2023년 8월 20일(현지시간)까지 최소 23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69개국의 2만8000명에 달하는 프로축구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번 수상은 메시는 올해의 선수 8번째였다.


메시는 2023 발롱도르도 받았다. 발롱도르는 축구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매년 1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메시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41경기 21골 20도움을 만들었다. 메시는 소속팀에서 활약은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메시의 하이라이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PSG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원했던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다. 메시의 마지막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이변의 순간이었다. 매를 일찍 맞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는 재정비를 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위치에 도전하는 메시와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가 맞붙으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치열했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리드를 잡으며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음바페의 멀티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음바페도 곧 바로 맞불을 놨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FIFA 2023 올해의 선수에 메시가 선정된 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이 반영한 기간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제외됐다. 즉, 메시는 월드컵이 아닌 소속팀에서 활약으로만 평가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메시는 지난 여름 PSG를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맹활약했지만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합류 이후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마이애미는 MLS 최하위 팀이었다. 메시가 오면서 리그스컵 우승을 해냈고 리그에서도 최하위는 면했다. 메시의 활약은 대단했다. 7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메시는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하지만 메시가 컨디션 난조로 빠지면서 이전의 팀으로 돌아갔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메시는 FIFA FIFPro 월드 XI에도 포함됐다. FIFA는 2023 올해의 선수와 함께 월드 XI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3-3-4였고 공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메시가 뽑혔고 미드필더에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도 실바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선정됐고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많은 보강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엘링 홀란드, 마누엘 아칸지 등을 영입하면서 필요한 자원들을 데리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최전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오면서 맨시티의 축구는 더욱 강력해졌다.


하지만 맨시티의 리그 우승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아스널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세로 치고 나가면서 맨시티는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아스널이 오랜 기간 리그 선두를 달렸고 맨시티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맨시티의 우승 DNA는 무서웠다. 시즌 막바지 12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아스널과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결국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FA컵에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1골 내줬지만 귄도안이 한 번 더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트레블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남겨뒀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결승골로 인터밀란을 제압하며 UCL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맨시티는 오랜 기간 UCL 우승을 염원했다. 리그에선 최근 6년 동안 5번 정상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유독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다. 강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비니시우스와 쿠르투아의 활약은 대단했다. 레알은 리그 2위, UCL 4강을 기록했다. 다행히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을 피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5경기 23골 21골을 기록했다. 쿠르투아는 지난 시즌 49경기 출전해 위험한 상황일 때마다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빠르게 돌아왔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15일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쿠르투아는 시즌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벨링엄은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핵심이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중원의 엔진이었다. 볼 배급, 볼 운반, 공격 포인트 양산까지 어느 부분도 빠지지 않았다. 벨링엄은 모든 대회에서 42경기 14골 7도움을 만들었고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가 됐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여름 벨링엄은 레알로 이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3-1-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벨링엄은 투톱 밑에서 활약했고 레알 입단 후 13경기 13골을 터트리며 호날두 이후 새롭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메시와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좋은 기운을 받아 후반기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맹활약했다. PSG는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UCL에선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메시는 이번에 월드 XI에 이름을 올리면서 17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올해의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올해의 골키퍼는 에데르송, 페어플레이상은 브라질 대표팀, 푸스카스상은 길례르미 마드루가, 팬 어워드는 CA 콜론이 뽑혔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


- 올해의 선수 : 리오넬 메시


- 올해의 감독 : 펩 과르디올라


- 올해의 골키퍼 : 에데르송


- 푸스카스상 : 길례르미 마드루가


- 페어플레이상 : 브라질 대표팀


- 팬 어워드 : CA 콜론


[월드 XI]


-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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