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코인' 적립분야·사용처 확대…헌혈하면 적립

적립분야 8→14개, 동·구립시설 사용처 21→40개로 늘려

서초코인앱 이용 장면 [서초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초3동 주민 A씨는 장난감 기부도 '서초코인'이 적립된다는 새로운 소식에 안 쓰는 장난감들을 기부했다. A씨는 이를 통해 적립한 서초코인으로 동주민센터 자치회관 강좌 수강료를 결제할 계획이다. 장난감도 정리하고 서초코인 적립으로 수강료 결제에도 보태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초코인은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약자 보호, 재능기부 등 분야에서 선한 가치를 나누며 쌓은 '착한 포인트'로, 적립된 코인은 공공시설과 탄소제로샵 등에서 결제 시 사용하거나 기부가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5일부터 서초코인의 적립 분야와 사용처를 대폭 늘렸다고 16일 밝혔다.

적립 분야는 기존 탄소제로샵,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6개 분야에서 ▲ 장난감 기부, 육아용품 대여 ▲ 물물교환장터 운영 활동 ▲ 전자민원서식 작성·신청 ▲ 헌혈 등 체감도가 높은 8개를 추가해 총 14개 분야로 확대했다.

서초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장난감을 기부하거나 육아용품 유료 대여에 참여할 때, 구청 오케이민원센터에서 전자민원서식을 이용해 인허가 민원을 작성·접수할 때 각각 건당 1코인씩, 주민센터나 구립시설의 '물물교환장터 참여 활동'을 통해 물품 1개당 1코인씩 적립된다. 서초구 내 헌혈의집 또는 헌혈버스에서 헌혈하면 1회에 10코인을 받는다.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신고하면 5코인을 적립받고 사회적 약자보호 활동에도 기여하게 된다.

사용처도 동·구립시설의 경우 ▲ 직영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 서초문화재단 심산기념문화센터 공연료 및 수강료 ▲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연회비 ▲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결제 등이 추가되면서 기존 21개에서 40개 시설로 확대하고 탄소제로샵도 300개에서 400개로 늘린다.

구는 앞으로 모든 구립시설에서 서초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원봉사 적립 연령제한(기존 60세)도 없애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초코인 사업은 지난해 세계 4대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탄소감축 분야 은상을 수상했으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에서 스마트행정 부문 대상도 받았다.

전성수 구청장은 "착한 서초코인은 주민이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선한 가치를 전하는 보람의 지표"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초코인을 쓸 수 있는 노인종합복지관 식권구매용 키오스크 [서초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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