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고강도 작전 곧 종료"…100일 넘긴 전쟁 새 국면

노재현 2024. 1. 16.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석달 넘게 펼친 고강도 작전을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마스의 칸유니스 여단이 점차 붕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지도부 겨냥한 정밀작전 이어갈 듯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석달 넘게 펼친 고강도 작전을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와 관련해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마스의 칸유니스 여단이 점차 붕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고강도 전투의 정확한 종료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무력화 작업이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하면서 대규모 지상전을 표적을 겨냥한 정밀작전으로 전환할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전쟁의 축소를 공식화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 성과에 맞춰 기습공격, 터널 파괴, 특수부대 작전 등의 전술로 전환하고 피란민이 수십만명 몰린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하마스 지도부 제거와 인질 구출 작전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100일을 넘긴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고강도 전투 종료 발표는 민간인 희생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과 이스라엘 국내에서 전쟁 비용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전 대신 정밀타격으로 전술을 바꿀 것을 촉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 개전 후 네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 민간인의 추가적 희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으로 예비군을 대거 동원하면서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19%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스라엘 공습에 연기가 올라오는 가자지구 칸유니스 [UPI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에서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과 포격, 지상전으로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늘었다.

15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4천1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6만834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의 85%인 약 190만명이 집을 떠나 피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도 크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다.

아직도 가자지구에는 약 130명이 인질로 억류 중인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으로 전사자가 170여명이고 부상자는 1천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