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중고차 수출단지 무산…전라북도 대책도 ‘주먹구구’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무산되면서, 군산시는 애써 확보한 국비를 모두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전라북도가 대체 사업을 마련했는데요,
이마저도 '주먹구구식'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가 2천18년부터 추진한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터입니다.
사업비 천5백억 원을 들여 여기에 중고차 매매 단지와 정비, 품질 인증 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민간 사업자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무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지난해 5월 : "시간적으로 지금 대체 사업자를 공고하고 협약하는 데만 최소 1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기재부와 사업 연장을 올해(2023년)까지만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기존 민간 투자자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데다, 새로운 투자자도 구하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은 무산되고 애써 확보한 국비는 모두 반납해야만 합니다.
사정이 이렇자, 전라북도는 대체 사업 2개를 발굴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연구개발 과제들로, 예산 3백억 원 대부분이 장비 구입 비용입니다.
고부가가치나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사업 효과도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 무산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고 대체 사업을 급조했다는 의심을 사는 이유입니다.
[임선정/전라북도 자동차산업팀장 : "국비 반납액에 상당하는 만큼의 연구개발 과제를 산업부에 건의했고요. 이 과제가 선정돼서 우선 국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주체인 군산시는 정작 배제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군산시 담당자/음성변조 : "저희하고는 그 (대체)사업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협의는 안 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국책 사업이 무산된 것도 모자라 대체 사업마저 부실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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