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바뀐 GDP 순위...미·중·일·독에서 미·중·독·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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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대국 순위에 13년 만에 변동이 생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3위를 유지했던 일본이 독일에 밀려 4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일본이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내려앉을 것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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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세계 경제 대국 순위에 13년 만에 변동이 생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3위를 유지했던 일본이 독일에 밀려 4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일본이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내려앉을 것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엔저로 일본 GDP가 줄어드는 반면 독일은 고물가로 상승한 것이 요인이다.
장기적으로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을 웃돌아 온 축적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짚었다.
명목 GDP는 그 나라가 창출하는 물건이나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총액이다.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쓰는 대표적 지표로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다.
독일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는 4조1211억유로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달러로는 약 4조5000억달러다.
고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극심한 물가 상승을 겪었다.
물가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0.3% 감소로, 3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지난해 명목 GDP는 다음 달 발표되지만 3위를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팅 추산으로는 591조엔(약 4조2000억달러)로 독일을 밑돈다.
엔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7% 증가하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단 엔저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봐도 독일의 성장률은 일본을 웃돌아 경제 규모의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2022년의 실질성장률은 독일은 연평균 1.2% 성장한 데 비해, 일본은 0.7%에 머무른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에 당시 경제 주요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가 2010년 중국에 밀려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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