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서비스 개선해야”
[KBS 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 일부 시·군의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됐습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체계를 점검하고 대안을 고민해 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7년 만의 요금 인상 원인과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자 천 5백 원이 찍힙니다.
사흘 전 보다 250원, 20% 오른 겁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부담을 호소합니다.
[권기민/대학생/대구시 범물동 : "(교통비 비중이) 꽤 많이 차지하는 편이긴 해요. 대학생들한테는 몇백 원이 많이 부담되기 때문에."]
고물가 행진에 공공요금까지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 달갑지 않습니다.
[김세정/직장인/대구시 수성동 : "제법 이제 체감이 될 거 같긴 하네요."]
대구를 비롯해 경산과 영천의 대중교통 요금이 13일부터 일제히 인상됐습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천250원에서 천500원으로, 현금은 천400원에서 천 7백원으로 올랐습니다.
급행버스도 올라 현금 기준 2천 2백원에 이릅니다.
요금 인상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의 일로, 대구시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고정지출은 늘어난 반면, 이용 승객은 줄어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대구의 지난해 시내버스 원가 회수율은 44.9%로 6년 전보다 25% 포인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버스 운송 수익으로 원가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가 감소한다면 재정부담도 늘어나고 요금 인상이 또 되면서 이용자들이 대중교통을 기피하게 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걸맞은 체질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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