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안 받고'·KTX 요금 최대 30% '깎고'

이민하 기자 2024. 1. 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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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2월9일~12일)를 한 달여 앞두고 민생 안정을 위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 수송력 강화, 교통안전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해 다음 달 6일 발표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고, 건설·택배 업계도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진정한 민생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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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성남=뉴스1) 이동해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차량들이 요금납부를 위해 서행하고 있다. 2021.2.3/뉴스1

정부가 설 연휴(2월9일~12일)를 한 달여 앞두고 민생 안정을 위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이는 특별교통대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KTX·SRT 등 고속열차 요금도 최대 30% 할인한다.

건설·택배 근로자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건설업계에는 연휴 전 조기 대금지급을 유도하고, 택배업계에는 물량 폭증을 대비해 임시인력 6000여명을 투입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결정됐다.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다음 달 9일 새벽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한 경우 통행료가 면제된다. 설 연휴 KTX, SRT 역귀성(최대 30%) 및 KTX 4인 가족동반석(15%) 할인 판매한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별로 간식 꾸러미 할인,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운영, 휴게소 이용객(2만원 이상) 대상 지역 관광지 연계 할인 프로그램 운영 등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휴게소별 운영업체 협의를 거쳐 프로모션 진행 대상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 수송력 강화, 교통안전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해 다음 달 6일 발표한다. 연휴 기간 중국·동남아 등 국제선 운항 횟수도 지난해 말 대비 약 10% 증편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14곳)이 발주한 공사 현장은 발주자가 직접 현장별 대금 지급실태를 조사해 조기 지급을 독려한다. 체불이 있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체불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 과징금 등 제재를 할 예정이다.

설 성수품 수송화물차의 도심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설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별로 '부당운송행위 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한다. 화물차 운송거부 등 부당운송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배송물량 폭증에 대비한 분류인력 등 임시인력 6000명(잠정)을 추가 투입한다.

또 주요 택배사는 설 연휴 이틀 전부터 집화를 제한해 택배기사 연휴 휴무를 보장한다. 지자체·공공기관 등에는 설 성수품 사전주문 독려 등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고, 건설·택배 업계도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진정한 민생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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