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미군 폭격에도 또 미국 선박 미사일 공격
최근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았던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아덴만으로 지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에 맞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 피해나 배에 심각한 파손은 없었으며, 선박은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이 선박의 소유주인 해운사 이글 벌크는 이 선박이 아덴만에서 100마일 떨어진 곳을 항해하던 중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지만, 선원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돌로 인해 선박은 화물창에 약간의 손상을 입었지만 안정적으로 해당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 선박은 예멘 남부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177㎞ 거리의 아덴만에서 피격됐다. 후티 반군은 이날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이 선박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아직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포위가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 선박,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외국 선박을 계속 막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습과 위협은 우리 군작전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미국과 영국군은 지난주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해 수십 차례 공격을 단행한 바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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