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정체기 진입…'어닝 시즌' 어떤 의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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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마틴 루터 킹 데이로 뉴욕증시 쉬어가지만, 현명한 투자자분들은 이럴 때일수록 시장 분석에 집중하고 계실 텐데요.
새해 들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시장,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올해 들어 뉴욕 증시는 연말부터 이어온 상승 흐름을 뒤로하고 정체기에 들어섰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면서, 4800선을 한때 넘기기도 했었는데요.
그 추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작년 말 주가 수준에서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주간으로 보면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하는 어닝 시즌의 의미는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펀더멘탈을 앞서 나간 기대로 그치면서, 주가의 하락 반전 계기가 될지입니다.
우선, 이번 어닝시즌 시작 전부터 S&P500의 EPS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었습니다.
4/4분기 S&P500 EPS 추정치 변화율은 -6.8%로, 과거 5년과 10년 평균 감소율보다 높았습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향 조정됐고, 헬스케어, 소재 업종 감소 폭이 컸습니다.
반면, 유틸리티와 IT 업종은 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유일한 두 섹터입니다.
여기에 어닝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금융주 실적 부진도 한목합니다.
S&P500의 금융 업종 EPS 증가율은 -3.1%로 11개 업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실제 지난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0.7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6%, 웰스파고는 3.34%로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4분기 주당순이익이 1.09달러로 예상되는데, 전년 동기 1.31달러 대비, 16.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 기대해 볼 만한 건 IT와 유틸리틴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투자 성향은 유틸리티를, 미래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쪽은 IT를 눈여겨보실 텐데요.
IT 업계에는 지각변동이 있었죠.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총 2조 887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습니다.
기술 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AI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두 기업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량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고, 이를 기반으로 꾸준한 R&D와 공격적인 M&A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바로 매출구조인데요.
애플은 개개인의 실물 소비와 직결된 아이폰 매출 비중, 즉 B2C가 높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의 투자와 직결되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산업 비중이 높습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생성형 AI를 주축으로 한 변화와 혁신은, 설비 투자에 필요한 수요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지표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 헤드라인 PPI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 PPI도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부담이 차차 낮아지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일 테고요.
하지만 금리 하락은 곧 소비 모멘텀이 둔화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미국 대형 은행들은 향후 소비자들의 대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더불어 '소매 판매 지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소비 모멘텀이 둔화된다면, 시장은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들에게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이번 4분기 실적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타이밍을 두고, 미국 경기 침체 진입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녹아들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된 점이 특징입니다.
새해 들어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있는, 불확실성과 함께하는 어닝 시즌인 만큼, 나의 포트폴리오와 전략을 재점검해 보는 시간으로 삼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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