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개월만에 40만원 하회…증권가 "2차전지, 상저하고 흐름 전망"

김정은 기자 2024. 1.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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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어닝 쇼크'에 더해 테슬라발 악재까지 겹치며 관련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종가 기준 40만원선을 하회한 건 지난해 11월2일(39만1500원) 이후 3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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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들어 7% 하락…포스코홀딩스 12% 밀려
LG엔솔 4분기 '어닝쇼크'에 테슬라發 악재까지 겹쳐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1공장 전경.(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2차전지(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어닝 쇼크'에 더해 테슬라발 악재까지 겹치며 관련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한 업황 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6.55% 하락했다. 전날엔 3.27% 밀리면서 종가 기준 40만원선을 밑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종가 기준 40만원선을 하회한 건 지난해 11월2일(39만1500원) 이후 3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코스피에선 포스코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도 올해 들어 각각 11.51%, 14.76%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086520)가 4%가량 하락했고, 엘앤에프(066970)는 7% 가까이 빠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서 소폭 상승했으나 전날 4% 가까이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30만원선을 밑돌았다.

이들 종목이 본격 약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42%가량 밑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다.

여기에 테슬라발 악재도 겹쳤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기본 모델인 모델3 가격을 5.9%,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2.8% 각각 인하했다. 지난해 이미 여러 차례 가격 인하에 나섰던 테슬라의 마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기가팩토리 가동도 일시 중단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운송 경로를 변경하면서 부품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전기차를 일부 매각한 점 등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올해 들어 12%가량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약 1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전기차 수요가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일단락되고, 주요 신차들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선 전기차 수요가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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