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성수품 최대 60% 낮은 가격으로"…공급확대·납품단가 완화

"전년 대비 낮은 수준 관리, 성수품 19.4만톤 공급"
대형마트·온라인·전통시장 등서 할인행사 진행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설 명절 성수품 공급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시중가보다 최대 60%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설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6배 늘리고, 할인은 전년보다 2.2배 늘어난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은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를 제외하고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한파 발생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에 따라 채소류와 계란 등의 수급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및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보 및 도축장 주말 정상 운영 등을 통해 배추, 무, 사과, 배, 소·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을 19만4000톤 공급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평시(11만7000톤)보다 1.6배, 전년(18만2000톤)보다 6.3% 많은 양이다.

특히 사과∙배는 지난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인 만큼 전국 농협물량 등 총 7만4000톤을 방출한다. 소비자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해 제수용 사과∙배(3입 팩)에 대한 산지의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팩당 1000원씩 인하할 예정이다.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부담에 영향을 줬던 달걀은 공급물량을 900톤에서 1500톤으로 늘리고 납품단가를 30구당 1000원 지원해 소비자가격 완화를 추진한다.

또 농식품부는 전년(26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대 성수품 할인을 지원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 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1번가, 마켓컬리, 우체국쇼핑, 남도장터 등 15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할인행사를 오는 2월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며, 참여업체의 추가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은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APP)에서 1인당 3만원 한도로 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농축산물 수요가 집중되는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수급안정 대책반을 가동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설 명절 기간 먹거리 전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및 가공식품‧외식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