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성공했구나’... 드라구신의 토트넘 데뷔→경기 지켜보는 형의 눈물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드라구신의 친형이 눈물을 쏟았다.
루마니아 매체 ‘스포르트 루마니아’는 16일(한국 시간) “식당에 있는 직원이 드라구신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을 촬영했고, 눈물을 흘리며 텔레비전을 바라보던 드라구신 친형의 감정적인 반응을 포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장신으로, 센터백에서 주로 뛰는 선수지만, 좌우 풀백도 유사시에는 소화 가능하다. 자신의 뛰어난 피지컬을 활용해 상대 최전방 공격수와의 볼 경합을 자주 시도한다.
드라구신의 최대 강점은 바로 공중볼 경합으로, 2022/23 시즌에만 리그에서 4골을 세트피스로 넣었을 만큼 헤더에 두각을 드러낸다. 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피지컬과 헤더 스킬은 물론이며 위치를 선점하는 움직임과 점프력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장점이다.
2018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유스로 들어간 그는 1군 팀에는 키엘리니, 보누치, 더 리흐트, 데미랄, 루가니 등 경쟁자가 많았던 관계로 출장 기회가 제한적이었기에 성장을 위해 2021/22 시즌부터는 임대를 떠났다.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로 임대를 떠났던 그는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022년 7월에 당시 세리에 B였던 제노아로 임대 이적한다. 그러다 그는 2023년 1월 25일(한국 시간), 세리에 B에서 전반기부터 활약하며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가 의무 이적 옵션을 행사하며 완전이적했다.
그는 바로 3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의 수비 에이스 역할을 했고 세리에 A 승격까지 이끌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센터백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드라구신을 토트넘이 빠른 협상을 통해서 영입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은 세리에 A 제노바의 라두 드라구신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인 드라구신은 클럽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 6번을 달게 된다”라고 공식화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드라구신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다. 그는 “우리는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센터백 포지션의 보강을 위해 선수들을 찾아봤다. 우리가 체계적으로 검토한 선수목록이 있었고, 그 일들 대부분을 스카우트부서와 우리의 테크니컬 디렉터가 작업해 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6주 전쯤 상세 내용을 전달받았다. 그때부터 드라구신은 우리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는 선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의 드라구신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그를 조사해 봤고, 결국 그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영입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베르너와 드라구신은 데뷔전을 가졌다.
드라구신은 후반 40분에 스킵과 교체된 후 드디어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드라구신의 형이 커리어에서 중요한 순간에 함께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인 알렉스 드라구신은 동생의 데뷔를 강렬하게 경험했다.
루마니아 수도에 있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주인이었던 알렉스는 라두가 데뷔한 날에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식당에 있던 직원 중 한 명이 맨유와의 경기에서 드라구신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을 촬영했고, 눈물을 흘리며 텔레비전을 바라보던 알렉스의 감정적인 반응을 포착했다.
"사람들이 계속 '기분이 어때요, 알렉스?"라고 묻자 형인 알렉스 드라구신은 "정말 자랑스럽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고, 지금도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라구신 친형 인스타, 루마니아 스포르,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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