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검은 띠 美 현역 장교, ‘미스 아메리카’ 우승

미국의 최고 미인을 가리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현역 공군 장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장교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2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현역 공군 장교 매디슨 마쉬(22)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년도 우승자에게 왕관을 넘겨 받는 마쉬의 모습. /UPI

15일(현지 시각)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쉬(22)가 우승했다.

마쉬는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현직 소위다. 마쉬는 지난해 미 공군사관학교 재학 중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지역 예선인 ‘미스 콜로라도’에 선발됐고, 본선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마쉬의 우승 직후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공군 대원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공군사관학교는 대회 내내 마쉬가 제복을 입고 비행기 옆에 서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미스 콜로라도’ 웹사이트에 있는 마쉬의 프로필에 따르면 마쉬는 태권도 검은 띠 유단자이기도 하다.

마쉬는 현재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마쉬는 지난 2018년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뒤 췌장암 연구를 지원하고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한 자선 재단인 ‘휘트니 마쉬 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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