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FIFA 올해의 선수상 통산 8번째 수상. 손흥민은 누구를 찍었을까

FIFA가 밝힌 2023년 올해의 선수상 투표 결과. FIFA 제공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프랑스 킬러 킬리안 음바페(25·파리생제르맹)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시상식에 불참했고 대신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트로피를 받았다. 메시는 2년 연속이자 통산 8번째(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2, 2023년) 이 상을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 FIFA 올해의 선수상 통산 8번째 수상

이 상은 2022년 12월19일부터 2023년 8월20일까지 남자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된다. 메시는 평가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면서 리그1 우승과 도움왕(16도움)을 차지했다. 기록으로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시티의 3관왕 달성을 이끌었던 홀란이 훨씬 앞섰지만, 메시는 투표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며 수상에 성공했다.

메시는 각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전세계 전문 언론인과 서포터가 각각 25% 비율로 나눠 실시한 투표에서 합계 1위에 올랐다. FIFA에 따르면, 메시는 홀란과 같은 48점을 얻었으나, 대표팀 주장 투표에서 받은 1순위가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1위가 됐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메시(1순위), 홀란(2순위), 음바페(3순위) 순으로 찍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은 홀란,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나폴리), 독일대표팀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을 각각 1, 2, 3순위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투표한 메시는 1순위로 홀란에게 표를 줬고, 2·3순위는 음바페와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맨시티)였다. 메시는 올해의 선수와 더불어 2007년부터 17년 연속 ‘올해의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에 돌아갔다.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앞장선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이 차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