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2개월 연속 동반하락… 환율·유가 안정 영향

최온정 기자 2024. 1. 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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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작년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도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수출 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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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
수출 0.9%·수입 1.7% 하락… 석유제품 물가 ‘뚝’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작년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도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작년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11월부터 2개월째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수출 물가가 떨어졌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303.98원으로, 한 달 전(1310.39원)보다 0.5% 내렸다. 환율 요인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같은 기간 0.7%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가의 영향을 받는 공산품의 낙폭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6.4% 떨어졌고, 화학제품 물가도 3.6%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도 전월 대비 5.3%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작년 한 해 수출 물가 하락 폭이 컸던 것은 국제유가가 15% 가까이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전년 대비 17%가량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지난달 수입 물가도 전월보다 1.7%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각각 0.4%, 8.2% 떨어졌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작년 11월 배럴당 83.55달러였는데, 지난달엔 7.4% 하락한 77.33달러로 집계됐다.

가공 단계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4.6% 하락했다. 중간재와 소비재도 각각 0.4%, 0.1% 내렸다. 다만 자본재 수입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해를 둘러싼 긴장 고조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팀장은 관련 질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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