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실패 미국 민간 최초 달 착륙선, 대기권서 연소돼 활동 마감

미국에서 민간 최초로 발사한 달 착륙선이 임무에 실패한 뒤 대기권에서 연소돼 활동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착륙선을 개발한 애스트로보틱에 따르면 지난 8일 우주로 발사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지는 방식으로 임무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우주 학계와 미 정부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런 방식이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을 보호하고 지구와 달 사이의 공간에 잔해물을 남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페레그린의 재진입은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은 오는 18일 모두 종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습니다.

앞서 페레그린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뒤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약 7시간 만에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했습니다.

또 심각한 연료 누출이 발생하면서 복구가 불가능해져 결국 달 착륙 시도를 포기했습니다. 회사 측은 연료 밸브가 막혀 탱크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페레그린은 1972년 12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이었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의 달 표면 탐사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성공했다면 세계 최초 민간 달 탐사선의 달 착륙으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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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