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韓기업 어쩌나"… '친미'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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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제16대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총통 선거는 사실상 '미-중 대리전'으로 불리며 타이완 정권이 8년 만에 친미·독립 성향을 버리고 친중 노선을 선택할지를 놓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선거는 양안(중국-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민진당의 라이 당선인,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양안 관계를 개선하길 원하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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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통 선거는 사실상 '미-중 대리전'으로 불리며 타이완 정권이 8년 만에 친미·독립 성향을 버리고 친중 노선을 선택할지를 놓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선거는 양안(중국-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민진당의 라이 당선인,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양안 관계를 개선하길 원하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됐다.
당초 라이 당선인과 허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개표 시작 이래 라이 당선인이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13일 밤 9시57분 최종 득표율 40.05%로 라이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머니S는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역사를 새로 쓰며 친미·독립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라이칭더 당선인을 16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라이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되자 이번 승리에 3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우리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려줬다"며 "타이완은 계속해서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나란히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완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한 실제 행동으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며 "이는 우리가 자신의 총통은 자신의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3명의 후보 조합 가운데 우리 조합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국가가 정확한 길을 가고 있으며 방향을 전환하거나 과거의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해외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 후보가 집권했을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진당이 정권을 유지함에 따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쟁 구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히려 미국과 타이완의 경제협력이 증진될 가능성이 높아 TSMC의 해외 진출과 핵심 기술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혁신시스템연구본부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TSMC를 포함한 타이완의 첨단 반도체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초격차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총통 선거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미·중 간 타이완 주도권 대립 속에서 미국이 군사비 지출을 확대할 경우 현재의 화폐유통 속도 반등과 맞물려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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