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절벽 위에 최첨단 경기장 건설. 호날두, 네이마르가 뛸 곳” 사우디아라비아 전격 공개
200m 높이 절벽에 축구장이 세워진다. 4만5000명을 수용하는 크기다. 접이식 지붕, 수백m 길이 LED 스크린도 설치된다. 2034년 월드컵에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시티에 건립될 경기장이다. 이곳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가 뛰게 된다.
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을 유치할 경우, 경기를 개최할 최첨단 경기장을 수도 리야드 인근 키디야 시티에 건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경기장은 200m 높이 절벽 꼭대기에 건설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일 “향후 10년 동안 세계 스포츠계에 거물이 되고 싶어하는 석유 부국 왕세자 이름을 따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 경기장으로 명명된다”고 전했다. 키디야투자회사(QIC)는 “접이식 지붕과 경기장, 수백 미터 스크린이 달린 LED 벽이 팬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경기장 개념을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래 경기장”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은 지난해 호날두와 네이마르를 영입한 리야드 클럽 알 나스르, 알 힐랄이 홈 경기장으로 쓰게 된다.
키디야 시티는 리야드에서 서남쪽으로 45㎞ 떨어진 곳이다. 키디야 시티는 도시를 엔터테인먼트, 게임 및 스포츠 허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키디야 시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QIC는 지난 14일 50만㎡(약 15만1000평)에 달하는 규모로 게이밍·e스포츠 지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5300석 규모, 대형 LED 스크린을 갖춘 e스포츠 경기장이다. 최대 25개 e스포츠 팀이 트레이닝 및 실전 경기를 할 수 있게 주변 부대시설로 개발된다. 게임 이외에도 모터 스포츠, 골프 코스, 워터 파크 등 다양한 놀이 시설도 개발되고 있다. QIC는 왕세자가 의장을 맡은 공공투자기금이 전액 소유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 약 7000억 달러를 관리하고 있으며 LIV 골프 프로젝트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에 대한 투자도 관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유일한 입찰자다. 호주가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만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말 200개 이상 국가 축구 연맹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사실상 사우디가 개최하는 게 결정난 셈이다. FIFA 입찰 문서에 따르면 48개 팀으로 구성된 대진상 경기장이 14개가 필요하다. 사우디 관리들은 2034년 월드컵 104경기를 모두 자국 영토에서 개최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획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QIC는 “경기장 아래 호수를 만든다”며 “경기장과 주변 지역에서 빗물을 모아 에어컨 시스템을 미리 냉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 건축가는 호주와 러시아 올림픽 경기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경기장을 설계한 포퓰러스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2030년 월드컵의 경우에는 3개 대륙에 걸쳐 6개국이 입찰에 참가한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또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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