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뒤 예측한다…구미산단 낮 최고 44.9도·여수산단 강수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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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지난해에 이어 '전 부처의 산업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공개했다.
기후변화 지도는 지난해 주요 업무계획에 따라 1년간 준비 끝에 공개됐다.
올해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시범운영한 뒤 대기 감시자료와 해양 기후변화 자료 등을 추가해 12월께 정식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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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께 대기감시 자료 포함 정식 서비스 예정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이 지난해에 이어 '전 부처의 산업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내놓으며 지역별 미래 기후 전망을 통해 농업과 제조업 등의 방향을 후방지원하는 셈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공개했다. 지도는 2100년까지의 지역별 기온과 강수량 등 기후요소를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토대로 시각화했다.
예를 들어 대표적 업무지구인 서울 강남구 삼성1동의 현재 연 평균 기온은 14.1도인데, 100년 뒤인 2100년에는 16.3~21.7도로 최고 7도 이상 상승하게 된다. 이때 일 최고기온은 39.4~44.0도까지 치솟으며, 1일 최다 강수량은 현재보다 48.9~51.2㎜ 늘어 196.5~198.8㎜가 예상된다. 여름은 1년의 44%에 해당하는 196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산업 현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산단 등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미래 상황을 가늠해보면서 산업군의 변화나 지역 이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산단(공단동)의 경우 내륙 특성상 100년 뒤 낮 최고기온이 44.9도까지 올라가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최신 자료인 2018년(1331.0㎜)에서 사실상 늘지 않은 1283.3~1528㎜에 불과해 물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
여수산단(쌍봉동)은 강수량이 현재(1586.2㎜)보다 최대 800㎜가량 늘어난 1903.5~2342.2㎜가 예상돼 홍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
이밖에 지역별 기후 예측 상황은 생산량과 직결한 미래 농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기온 상승 전망을 토대로 작물을 바꾸거나 재배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 지도는 지난해 주요 업무계획에 따라 1년간 준비 끝에 공개됐다. 자료를 축적하는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가 더 쉽게 접근해 최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에는 바람 등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예측한 정보도 담겨있어 향후 도심 내 첨단 이동수단으로 유망한 도심항공교통(UAM) 개발에도 이용된다.
그간 기상·기후 자료가 종관 규모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고도 1㎞ 미만의 도심 내 기상 현상을 연구하는 중미(中微) 기상학에도 연관성을 키우는 것이다. 앞서 이런 내용이 담긴 UAM법은 지난해 10월 통과됐다.
기상청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토대로 기후변화 관련 정보 시각화했다. 올해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시범운영한 뒤 대기 감시자료와 해양 기후변화 자료 등을 추가해 12월께 정식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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