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전 옐로카드 손흥민 “시뮬레이션 아닌데”[도하NOW]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첫 경기인 조별리그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손흥민(32·토트넘)이 억울한 속내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1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박스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시뮬레이션 동작을 했다고 봤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시뮬레이션 액션이 아니라 뛰어가다 상대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경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10명으로 마무리되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앞으로 잘 관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대표팀은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박용우(31·알아인), 이기제(33·수원), 조규성(26·미트윌란)까지 5명이 무더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경고는 8강 토너먼트까지 유효하다. 만약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또 받는다면 4강전에서는 뛸 수 없다.
손흥민은 이날 조규성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중요한 승리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헤쳐 나가 뿌듯하다. 첫 출발이 좋은데 이 탄력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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