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평정한 폭스바겐그룹…현대차, 2위 탈환 '쉽지 않네'

정민주 2024. 1. 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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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2위 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이 최근 3년간의 고전을 뒤로하고 9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재달성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923만9500만대를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판매한 전기차는 총 77만1100대로 전년 대비 34.7%나 늘어난 수치다.

2022년 684만5000대를 판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의 판매량 격차는 177만대였고 지난해에는 194만대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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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30만대 판매…현대차와 격차 200만대로↑
토요타 1위·현대차그룹 3위 등 탑3 자리 유지
폭스바겐 2023년형 ID.4./사진=폭스바겐코리아

글로벌 자동차 2위 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이 최근 3년간의 고전을 뒤로하고 9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재달성했다. 견인차 역할을 한 건 기반을 두고 있는 유럽 시장이었다. 이곳에서만 20%에 가까운 성장 폭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질주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좁혀보려 했던 현대차그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923만9500만대를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초 발표한 판매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약 826만대를 팔았던 2022년 대비로는 11.8% 늘어난 규모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을 품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 약 93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1년 857만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시장별 판매실적을 보면 서유럽과 중국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서유럽과 중국에서만 총 판매실적의 70%를 채웠다. 서유럽에서는 지난해 총 327만1000대가, 중국에서는 323만6100대가 팔렸다. 서유럽은 전년 대비 20.6%, 중국에서는 1.6% 상승 폭을 보였다. 뒤이어 북미와 남미에서 각각 99만3100대, 51만8200대를 판매하며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각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이 저력을 보인 가운데 전기차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판매한 전기차는 총 77만1100대로 전년 대비 34.7%나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3%로 커졌다. 폭스바겐 ID.4를 필두로 아우디 Q4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이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 기준 글로벌 시장 2위가 확실시되는 모양새다. 1위는 토요타그룹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토요타그룹은 지난해 1~11월까지 약 937만대를 판매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3위 자리는 이변이 없는 한 730만대 이상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지만 폭스바겐그룹과의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2022년 684만5000대를 판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의 판매량 격차는 177만대였고 지난해에는 194만대로 더 벌어졌다.자리 지킨 탑3…올해는 격차 줄이기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성장한다고 해도 3%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 파이를 키우기 힘든 상황에서 글로벌 탑 3위 완성차그룹들은 제각각 성장전략을 내놨다. 토요타그룹은 뒤늦게 전기차 개발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자체 개발 중인 배터리 네 종류를 기반으로 2026년 1000km 주행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그전까지는 현 수준의 판매량을 목표로 삼을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에 가속 중인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ID.7 투어러3, 포르쉐 e-마칸3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올해 출시해 1위 재탈환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는 3월께 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7, EV3 등 주력 전기차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토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보다 큰 폭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약 744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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