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타이완 방문…라이칭더 ‘여소야대’ 험로 예상
[앵커]
미중 대리전 양상을 보였던 타이완 총통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해 라이칭더 당선인과 상호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로 의회는 여소야대가 만들어져 라이칭더 당선인의 향후 정국 운영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인이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을 맞이합니다.
총통 당선 불과 이틀 만에 미국 대표단을 맞이한 라이 당선인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인 : "각 분야에서 타이완과 미국이 상호 협력을 심화하고 민주주의 파트너와 연합해 지역 평화와 번영을 함께 확보하기 바랍니다."]
미국은 친미 독립 성향인 라이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은 해외 순방 중에도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타이완섬에서 누구든 타이완을 독립시키려 하면 이는 중국의 국토를 분열시키려 하는 것이고 역사와 법률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선거 다음 날에도 타이완 인근 하늘과 바다를 군함과 공군기로 압박했습니다.
민진당이 비록 재집권은 했지만 라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40%에 그쳤습니다.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선거에선 국민당에게 1당을 내주며 8석을 쥔 제2야당 민중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중국의 견제 속에 여소야대 정국도 헤쳐나가야 합니다.
당장 전임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미국산 무기 구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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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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