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2차전 상대' 요르단 깜짝 조 1위, 김판곤호 말레이시아에 4-0 승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크게 이기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졌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전력 차이를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의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고 전력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 2022년 1월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직을 내려놓은 김판곤 감독은 홍콩 대표팀을 지휘한 뒤 4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를 맡은 김판곤 감독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부임 직후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43년 만에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초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에서도 연일 김판곤 매직을 달성하며 우승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비록 4강에서 우승팀 태국에 발목이 잡혔지만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의 지도력 아래 자력 동남아시아 강호 대열에 서서히 들어서고 있다.
아시안컵도 큰 도전이다.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차분히 준비해오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치른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만을 제압하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도 시리아와 2-2로 비기며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본선 뚜껑을 열자 아직은 레벨 차이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87위의 요르단에 조금은 힘 없이 무너졌다. 스리백 전술의 3-4-3 포메이션으로 후방에 무게를 두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말레이시아는 로멜 모랄레스, 대런 록, 파이살 할림이 전방을 구성하고 라베레 코르뱅-옹, 스튜어트 월킨, 아피크 파자일, 아리프 아이만이 중원을 이뤘다. 수비는 디온 쿨스, 주니어 엘드스탈, 매튜 데이비스였다. 골키퍼는 시이한 하즈미가 섰다.
요르단도 3-4-2-1 전술로 임했다. 야잔 알 나이마트를 최전방에 두고 알리 올완, 무사 타마리, 마흐무드 알마르디, 누르 알 라와브데, 니자르 알 라시단, 에흐산 하다드가 2선에 배치했다. 수비는 살렘 알 아잘린, 야잔 알 아랍, 아답라흐 나십이었고, 골키퍼는 야지드 아불라일라였다.
전력 차이 속에 말레이시아는 너무 일찍 첫 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알 마르디의 장거리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요르단은 알 나이마트의 패스를 받은 알 마르디가 골키퍼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궤적으로 중거리 슈팅이 들어갔다.
요르단의 개인 기량에 의한 골에 수비적으로 하려던 말레이시아의 계획이 꼬였다. 결국 6분 뒤 추가 실점을 했다. 당황하니 수비 실수가 나왔다. 알 나이마트가 문전으로 침투하자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손으로 잡아채다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타마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말레이시아는 계속 흔들렸다. 전반 24분에도 올완과 알 나이마트의 호흡 속에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타마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요르단에 공세를 내주는 상황을 반복했다.
결국 전반에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전반 32분 말레이시아가 모처럼 공격하려다 상대 진영에서 볼이 끊겼다. 요르단은 바로 속공을 진행했고, 알 나이마트의 낮은 크로스를 알 마르디가 쇄도해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만에 패색이 짙어진 말레이시아는 추가시간 월킨이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려봤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들어 샤룰 사드와 아키야르 라시드, 파울로 조슈에 등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전반에 비해 공격을 펼친 말레이시아는 후반 37분 절호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조슈에가 강하게 찬 볼이 날카로웠는데 요르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말레이시아가 해결하지 못하면서 요르단에 다시 분위기가 넘어갔고 후반 40분 타마리가 스피드로 수비진을 교랸한 끝에 골키퍼까지 칩슛으로 넘기면서 4-0을 만들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요르단은 득실 차에서 +4를 만들어 바레인을 3-1로 이긴 한국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는 대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버닝썬 성범죄' 최종훈, 출소 후 복귀 시도? 日 팬 커뮤니티 론칭 "응원해달라" - SPOTV NEWS
- 박민영 측 "2억5000만원 생활비 쓴 적 없어, 계좌가 사용된 것"[전문] - SPOTV NEWS
- "독도가 日 배타적 경제수역에?"…KBS, 지도 표기 논란→'삭제' - SPOTV NEWS
- 임윤아, '열애설' 이준호 콘서트 등장에 현장 '술렁'…알고보니[이슈S] - SPOTV NEWS
- 이동건, 무속인도 운 외로운 사주 "연예인 만나면 4~5번 이혼"('미우새') - SPOTV NEWS
- "100% 근육 시스템" '태계일주3' 삼형제, 마다랜드 관람차에 '도파민 폭발' - SPOTV NEWS
- 이동건 사주 보자마자 무속인 눈물…"명치 팍 찌르는 듯"('미우새') - SPOTV NEWS
- 강경준 불륜의혹 전말..취업 6개월만, 상대도 '잠적'[종합] - SPOTV NEWS
- "삶과 업적을 기리며" 故이선균, 美오스틴비평가협회 특별상 수상 - SPOTV NEWS
- 박명수 "똥오줌 못가리던 전현무, 내가 가르쳤다"('사당귀')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