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젊어진 티웨이 항공기, 안전성은

박찬규 기자 2024. 1. 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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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롯된 경영부진에서 탈출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항공안전투자공시 항목 중 가장 큰 금액이 게재되는 '경년항공기 교체' 항목에서 노후 비행기가 적어 교체 금액이 적게 표시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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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LCC 2위 오른 티웨이항공②] 기체 결함으로 인한 잦은 지연에 소비자 불편↑

[편집자주]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롯된 경영부진에서 탈출했다. 거듭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투자자를 확보, 덩치를 키워 위기를 극복했다. 항공기가 늘면서 안전 관리에 허점이 노출됐고 투자자인 사모펀드 영향력이 커진 것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티웨이가 올해도 저비용항공사(LCC)업계 2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항공 활주로에 주차돼 있는 티웨이 항공기. /사진=뉴시스
▶기사 게재 순서
① '만년 3위' 티웨이, 진에어 넘어 업계 2위 도약
② 갑자기 젊어진 티웨이 항공기, 안전성은
③ 들썩이는 티웨이 주가… 예림당 엑시트 나서나

대형기종을 추가하며 실적 향상과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티웨이항공의 안전성에는 걱정하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 중순까지 4개월 동안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지연·결항은 6회에 달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벌써 2번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차질을 빚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고 그 싹이 열매를 맺기 위해 잘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안전 절차를 준수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안전 운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자"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란 관측이다.



안전 투자 부족 지적에… 티웨이 "문제없다"


안전 훈련 중인 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기체 결함에 따른 운항 차질을 두고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적은 안전 투자금액을 지목한다.

지난해 티웨이의 안전 투자 규모는 1177억원으로 전년 361억원에 비해 약 3배 늘었지만 진에어 4774억원, 제주항공 3020억원, 에어부산 1910억원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항공안전투자공시 항목 중 가장 큰 금액이 게재되는 '경년항공기 교체' 항목에서 노후 비행기가 적어 교체 금액이 적게 표시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는 경년항공기 기령 기준을 20년으로 삼고 있다. 과거 한 해외 항공사에서 기령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를 운항하다가 지붕이 뜯긴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다. 티웨이항공의 현재 항공기 평균 기령은 12년이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투자와 함께 항공기 부품 구매, 에어버스 A330-300 기종의 예비 엔진 도입, APU(보조동력장치)구매, 교육 및 전산관리시스템 개선 등 안전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A330 기종의 엔진 관리는 2022년 5월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와 트렌트 700 엔진 관련 토탈 케어 계약을 체결했다. 롤스로이스는 다양한 수준의 정비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계약은 엔진에 특화됐다.
티웨이항공이 제주공항 폭설 당시 결항 전용 카운터를 운영했다. /사진=뉴스1
2020년에는 100억원을 들여 김포공항 화물청사에 '항공훈련센터'를 개관했고 이 시설에는 비상탈출 슬라이드, 화재 진압실, 응급처치실, 비상장비실, 객실 모형(mock-up) 등 훈련 시설을 갖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 우려에 대해 "기체 결함으로 인한 비정상 상황이 최근 집중된 건 사실"이라며 "가동률 등 (운항 지표는)은 타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재와 부품 유지 사이클에 맞춘 1달짜리 중정비, 날마다 하는 일정비, 그라운드 예방정비 등을 하고 있지만 최근 문제가 몰린 만큼 더욱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최근 해외에서 문제가 된 보잉 B737 맥스 기종에 대한 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B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후 동체 중간의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분 만에 비상착륙 하는 일이 있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는 B737 맥스8 기종인데 맥스9 기종보다 길이 등 기체 구조가 다르다"며 "국토부 권유에 따라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정상 운항 중"이라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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