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티웨이, 진에어 넘어 업계 2위 도약
[편집자주]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롯된 경영부진에서 탈출했다. 거듭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투자자를 확보, 덩치를 키워 위기를 극복했다. 항공기가 늘면서 안전 관리에 허점이 노출됐고 투자자인 사모펀드 영향력이 커진 것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티웨이가 올해도 저비용항공사(LCC)업계 2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① '만년 3위' 티웨이, 진에어 넘어 업계 2위 도약
② 갑자기 젊어진 티웨이 항공기, 안전성은
③ 들썩이는 티웨이 주가… 예림당 엑시트 나서나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 중 가장 주목받은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나고 세계 각국의 하늘길이 열리는 상황에 앞서 대형기종을 도입,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과거 소형기종인 보잉 B737 기종만으로 기단을 꾸려 일본·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만 취항한 탓에 여타 LCC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티웨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참고, 대형기종을 도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대형기종인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포함 총 30대 기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기 2대 포함 총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 예정이다. 유럽노선에도 취항하며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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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엔 매출액 2692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 매출액은 2144억원, 2022년 5258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2020년 1743억원, 2021년 1483억원, 2022년 1039억원이었다.
실적은 지난해 들어 반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898억원, 영업이익이 1371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 9340억원, 영업익 1354억원의 진에어를 앞질렀다. 제주항공은 매출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3155억원, 영업익 15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진에어는 매출 1조3348억원, 영업익 1495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송 승객 수도 진에어에 앞섰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웨이항공 국내선 공급은 441만1923석으로 운항 편수 2만3343편, 여객 415만3169명, 화물 1만8448톤을 수송했다. 국제선은 556만8042석, 운항 2만6947편, 여객 491만8080명, 화물 6만1885톤이었다. 총 공급석은 997만9965석으로 907만1249명을 실어날랐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국내선 공급 506만5351석, 운항 편수 2만6782편, 여객 446만3268명, 화물 2만1912톤을 기록했고 국제선은 510만570석, 운항 2만2514편, 여객 451만658명, 화물 5만6728톤으로 집계됐다. 총 1016만5921석의 공급석으로 897만3926명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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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노선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유럽 4개 노선의 독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해당 노선을 티웨이항공이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종 결론은 오는 2월 발표될 예정이다.
EC에서는 티웨이항공에 '정보 요청'(RFI)을 진행했고 최근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추가 노선에 대한 건 EU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금으로선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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