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환 잡던 소년, 썰매 유망주로…소재환 "강원2024 목표는 당연 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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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투포환을 던지며 구슬 땀을 흘렸던 소년이, 한국 봅슬레이 최고 유망주가 됐다.
소재환은 최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8 평창 올림픽을 TV로 볼 때만 해도 내가 썰매를 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면서 "지금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1인승 봅슬레이인 '모노봅'에 출전하는 소재환은 강원 2024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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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붙는 썰매, 처음엔 무서웠지만…2026 올림픽 金 도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투포환을 던지며 구슬 땀을 흘렸던 소년이, 한국 봅슬레이 최고 유망주가 됐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에 나서는 '썰매 천재' 소재환(18·상지대관령고)의 이야기다.
소재환은 이번 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신지아(16·영동중),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16·세화여중), 이채운(18·수리고) 등과 함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소재환은 최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8 평창 올림픽을 TV로 볼 때만 해도 내가 썰매를 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면서 "지금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재환이 봅슬레이에 입문한 것은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육상 투포환 종목으로 운동선수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또래보다 체구도 크고 힘도 좋은 데다 민첩성도 갖췄기에 체육부 선생님의 눈에 들었다.
그러나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탓에 생각보다 성과는 크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 때 봅슬레이 감독의 권유로 종목을 전향했다.
소재환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도 달리기가 빠른 편이다. 그 부분에서 봅슬레이라는 종목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재환은 빠르게 봅슬레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을 병행하며 봅슬레이에 맞는 몸을 만들었고, 타고난 운동신경 덕에 성적도 나기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주니어 레벨'에선 탁월한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린 5,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8월에는 선배들을 여럿 제치고 당당하게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의 재능은 윤성빈과도 비교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켈레톤에 입문한 그는 3개월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선 한국 썰매 역사상 전무후무한 금메달을 수확했다.
소재환은 "그런 대단한 선수와 비교를 해주시니 영광스럽다"면서 "대표팀 훈련 때 먼 발치서 본 적이 있는데 말을 걸어보지는 못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1인승 봅슬레이인 '모노봅'에 출전하는 소재환은 강원 2024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그 코스에서 열리기에 자신감도 가득하다.
소재환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300번 이상 주행을 해봤다"면서 "대회가 다가올 수록 긴장감이 커지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하고 싶다.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아직은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눈으로 보여지는 성과가 있는 봅슬레이라는 종목에 애정을 커지고 동기부여도 생긴다고 했다.
소재환은 "처음에는 빠르게 가속도가 붙어서 두려움도 없지 않았는데 그래도 탈수록 적응이 된다"면서 "아직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다. 2026 밀라노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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