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무위기에 청년 일자리 급감…오늘 출근길 '꽁꽁'[모닝브리핑]
◆'200조 빚' 한전 재무위기에 청년 일자리 수백개 줄어
200조원대 부채가 있는 한국전력이 지난해 채용 문을 좁혀 청년 일자리 수백개가 줄어들었습니다. 16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한전에서는 작년 744명의 임직원이 퇴직했습니다. 하지만 신규 채용은 이보다 478명 적은 266명에 그쳤습니다. 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 기준 한전 임직원은 2만3050명으로 전년 2만3630명보다 580명 줄었습니다.
작년 한전의 채용 축소는 심각한 재무 위기에 따른 결과입니다. 대형 공기업인 한전의 경영난은 지역 인재를 포함한 청년 고용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5년 새 많을 때 한 해 700명 이상의 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1∼11월 187명의 채용형 청년 인턴만 채용했습니다. 채용과 직접 연계되지 않은 체험형 인턴도 많을 때는 한 해 1700명 이상 뽑았지만, 작년 선발 인원은 181명에 그쳤습니다. 한전은 퇴직자 자리를 제때 채우지 못할 정도로 큰 재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지만,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한 한전은 2021∼2022년 3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꾸준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한전은 최근 가까스로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상황입니다.
◆이낙연 추진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엽니다. 이날 오후 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등이 진행됩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동참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앞으로 시·도당 창당대회와 중앙당 창당대회를 차례로 열고, 다음 달 초순에 창당 공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기소·용산소방서장 불기소 권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부실 대응책임을 물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길 것을 권고했습니다. 전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 현안위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김 청장에 대해 9(기소)대 6(불기소) 의견으로 기소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수사심의위에 회부된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는 1(기소)대 14(불기소) 의견으로 불기소 권고안이 의결됐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외부 전문가 위원들에게 검찰이 수사 결과를 설명한 뒤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입니다. 국민의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을 대상으로 합니다. 전날 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시작된 회의는 수사팀의 수사 결과 설명과 피의자·피해자 쪽 의견을 각각 1시간∼1시간 30분씩 듣고 토의하는 과정을 거쳐 오후 9시를 넘겨 종료됐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바레인 완파…이강인 멀티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이 3대 1로 이겼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이강인으로 결승 골과 쐐기 골을 넣었습니다.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E조 선두(승점 3)로 나섰습니다. 아시안컵 4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시작한 A매치 연승 행진은 7경기째 이어졌습니다.
◆출근길 ‘꽁꽁’…낮부터 따뜻해져
화요일인 오늘 출근길엔 여전히 춥겠습니다. 낮부턴 날이 풀리면서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0도로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크게 내려가는 곳도 있겠습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10도로 낮부터는 날씨가 풀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눈이 쌓인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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