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협회 회장 선거 7인 대거 출사표… "유력 후보 예상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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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 법인과 사무소 약 5000곳을 회원사로 둔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오는 31일 제18대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대거 출마가 확정됐다.
감정평가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예 후보는 감정평가사협회 공제위원·심사위원,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문심의 평가위원, 한국부동산원 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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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협회는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다. 감정평가사 회원의 권익 보호와 복지, 전문성 제고 등이 운영 목적이다. 감정평가 업무 개발과 감정평가제도 개선,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정평가는 부동산을 포함한 유·무형 자산의 경제 가치를 판정하고 감정 결과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업무다. 부동산 거래와 경매, 금융회사 담보대출 시 가치 산정, 공익사업 보상, 표준지 공시지가 선정 등에 감정평가를 활용한다. 협회는 국가나 기업·기관 등의 감정평가 의뢰에서 평가사를 배정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16일 감정평가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완료한 가운데 양길수 현 회장을 포함해 박봉욱·예병목·황성규·유윤상·송계주·조은경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는 오는 31일 1·2차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한다.
양 회장은 2021년 제17대 감정평가사협회장으로 선출돼 3년 임기를 완료한다. 2017~2021년 하나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1년부터 감정평가사협회장·한국부동산연구원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임기 동안 유관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과 업무 협조를 이루는 등 감정평가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했다.
송계주 전 감정평가사협회 선임부회장은 양 회장의 전임자인 김순구 전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부회장직을 수행한 측근이다. 제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한국감정평가학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유윤상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와 예병목 대한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등 업계에서 인지도 높은 감정평가법인 대표들도 후보 등록을 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유 후보는 감정평가사협회 경기북지회장과 부동산이사, 감정평가기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동산원의 단독주택 공시가격 평가와 타당성조사 등 업무의 추가 조정과 금융권 자체평가 문제 해결, 감정평가 기본수수료 현실화 등을 주장해왔다.
감정평가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예 후보는 감정평가사협회 공제위원·심사위원,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문심의 평가위원, 한국부동산원 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21년 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은경 전 협회 통합·홍보이사(리더스감정평가사사무소 대표)도 재출마했다. 조 후보는 감정평가사사무소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소속 박봉욱 평가사도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감정평가사협회 기획이사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NGO 정책자문단 자문위원·감정평가사 징계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투자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황성규 후보는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리얼티뱅크의 대표와 스마트도시 블록체인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리얼티뱅크는 2010년 설립돼 부동산 관련 투자자문, 감정평가, 중개거래, 법무,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감정평가업계 관계자는 "역대 협회장 선거 중에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는 유력 후보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협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어 새 협회장이 선임될지 첫 연임자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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