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막을테면 막아봐"…암시장서 엔비디아 칩 사들이는 中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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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후에도,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 군과 국영 기관에 공급됐습니다.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인 A100과 H100 칩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도 수출 통제 대상에 들어가는데요.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 기관이 A100 칩을 100건 조달했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A800을 수십건 구입한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수출 규제 조치 하에 중국이 어떻게 구매를 하냐, 결국 밀수 등 우회를 해서 구매한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같은 방식으로 밀수한 게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작년 1월에도 중국 국영 핵무기 연구기관이 통제 조치를 우회해서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이 2020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인텔·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12차례 이상에 걸쳐 상당 물량을 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말 그대로 수출 조치를 우회해서 '밀수'한 만큼, 중국 기관들이 어떻게 엔비디아 반도체를 입수했는지도 사실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중국 반도체 암시장에서 조달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반도체가 각종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수이지만, 중국도 자체 반도체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까지 미국 반도체를 밀수하는 이유가 있나요?
반도체는 군사 무기 개발에 필수재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일본 반도체를 몰래 들여오다 들킨 적이 있는데요.
일본, 미국이 강력한 반도체 주요국인만큼 이들의 선진화된 기술이 필요했다는 거죠.
이유를 살펴보면요.
현재 반도체 기반의 유도 시스템을 탑재한 미사일들이 개발됐고, 정밀 타격의 혁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즉, 반도체의 수준이 군사 기술을 결정짓는 셈인데요.
반도체가 이렇게 최첨단 무기 개발과 고도화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다 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밀수라도 해서 무기 개발에 뒤처지지 않으려 하는 상황인 겁니다.
대만 총통 선거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의 반도체 밀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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