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관문’ 공화당 당원대회, 추위 뚫을 승자는?
[앵커]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중부 아이오와의 공화당 당원대회가 조금 뒤 시작됩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영하 30도에 가까운 한파까지 몰아 닥쳐 이 추위를 뚫을 승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디모인 현지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압도적입니다.
최근 아이오와 내 여론조사에서 48%나 되는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 기세로 백인 인구비율이 높은 아이오와에서 첫 경선부터 과반 득표해 완벽한 승기를 잡겠다는 게 트럼프 후보 측 전략입니다.
'북극 한파'가 몰아닥친 날씨에도 유세장에 지지자 5백 명을 모아 4년 전 구호를 다시 외치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오와. 감사합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2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본선 경쟁력은 트럼프보다 내가 낫다고 호소하는 헤일리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최대한 득표해 자신이 상승세인 다음 격전지, 뉴햄프셔로 기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사람들은 정부가 다시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런 자세를 미국에 되찾아 줄 겁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디샌티스 후보 역시 다른 후보보다 현장 유세를 더 뛰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론 디샌티스/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지금부터 당원대회가 열릴 밤까지 여러분이 할 일은 우리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데려오는 겁니다."]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당원들이 투표장 천 5백 곳에 동시에 모여 각 후보 측 정견을 듣고 투표까지 하면 한 시간 넘게 걸립니다.
문제는 날씨입니다.
이미 쌓인 눈에 한파와 강풍이 몰아닥쳐, 체감 기온이 영하 40도에 가깝습니다.
추위를 뚫고 얼마나 지지자를 투표장에 데려올 수 있느냐가 후보들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거란 전망입니다.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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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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