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극초음속 IRBM 발사 성공”… 美 괌기지 사정권

홍주형 2024. 1. 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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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와 일본, 괌 등 태평양의 미군 후방기지가 사거리에 포함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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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직접 도발 땐 압도적 대응”
北 최선희 방러… 韓·美 “예의 주시”

북한이 15일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와 일본, 괌 등 태평양의 미군 후방기지가 사거리에 포함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하고 1·2단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후 약 두 달 만에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음속의 5배(시속 6120㎞)가 넘는 속도로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개발한 무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000㎞로 한반도와 주변 지역, 즉 주일미군기지와 괌 미군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북한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반도(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똑바로 보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0월 18일 저녁 평양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환영 연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15일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라브로프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연합뉴스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흐름”이라고 밝혔다.

홍주형·박수찬·윤솔 기자,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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