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E클래스에 BMW 할인으로 반격… 최대 2000만원 차이

박진우 기자 2024. 1.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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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달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형 5시리즈의 할인폭을 평균 500만원 수준에서 700만원으로 넓혔다.

BMW는 벤츠 E클래스 신차 출시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5시리즈의 할인폭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와 E클래스로 대표되는 BMW와 벤츠의 자존심 싸움은 십수년간 계속돼 왔다"라며 "지난해 수입차 1위를 차지하고도 단일 차종 판매 경쟁에서 고배를 든 BMW가 올해는 공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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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달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형 5시리즈의 할인폭을 평균 500만원 수준에서 700만원으로 넓혔다.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시리즈 할인으로 두 차의 가격차는 최대 2000만원으로 벌어진다.

BMW 5시리즈. /BMW 제공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BMW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벤츠로 7만6697대를 기록했다. BMW와의 판매량 차이는 1000대가 되지 않았다.

BMW는 8년 만에 시장 1위를 탈환했으나, 주력 차종 경쟁에서는 벤츠에 밀렸다. 5시리즈는 지난해 구형과 신형을 모두 포함해 2만1036대가 판매됐고, 벤츠는 E클래스 판매량이 2만3063대에 달했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수입 단일 차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BMW 지난해 10월 8세대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BMW는 ‘신차는 할인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을 깨고 할인까지 했는데, 연간 판매 경쟁에서 E클래스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벤츠도 신형 출시 전 재고 소진을 위해 E클래스를 수백만원 할인했다.

오는 19일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신형 11세대 E클래스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영 체제(OS), 자동차가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기능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루틴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갖췄다. 가솔린(E300)과 디젤(E220d)이 먼저 출시되며 , 추후 고성능 AMG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도 판매한다. 이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유럽 WLTP 기준으로 95~109㎞를 전기모터 단독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E클래스. /벤츠 제공

BMW는 벤츠 E클래스 신차 출시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5시리즈의 할인폭을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5시리즈(6880만~8870만원)는 현재 650만~1000만원을 할인 중이다.

신형 E클래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7050만~1억2980만원)에 비해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변경 신차인 만큼 출시 초기 할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E클래스가 비싸지는 반면, 5시리즈는 할인하기 때문에 두 차의 가격 폭은 최저가 모델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할인을 가장 많이 하는 모델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도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와 E클래스로 대표되는 BMW와 벤츠의 자존심 싸움은 십수년간 계속돼 왔다”라며 “지난해 수입차 1위를 차지하고도 단일 차종 판매 경쟁에서 고배를 든 BMW가 올해는 공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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