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대선 레이스 개막..."트럼프 과반은 1R KO펀치"

권준기 2024. 1.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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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곧 막을 올립니다.

트럼프가 과반 득표로 대세론을 입증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 불어닥친 북극 한파도 경선 결과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아이오와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아이오와 디모인입니다

[앵커]

공화당 첫 경선이죠, 아이오와 코커스가 곧 시작될 텐데 거기 날씨가 그렇게 춥다고요?

[기자]

네, 지금 아이오와는 오후 3시인데, 현재 기온은 영하 18도, 체감 기온은 영하 3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영하 26도까지 내려갔다가 기온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입이 얼어붙을 정도의 강추위입니다.

며칠 전에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운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4시간 뒤 시작될 아이오와 코커스는 북극한파에도 집을 나설 열성 지지자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후보들의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상으로는 트럼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과반 득표 여부가 관심이라고요?

[기자]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첫 경선부터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첫 라운드 KO 펀치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어제 트럼프 유세 현장을 다녀왔는데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빼곡히 메웠고 혹한에도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트럼프도 지지자들에게 죽더라도 투표하러 나와야 한다며 표 단속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의 실정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자신의 임기 때는 북한과 평화로웠다며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지만 저를 좋아했고 저와 잘 지내 평화로웠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엄청난 핵무기를 보유한 그들과 우린 전쟁을 했겠지만 결국엔 잘 해냈습니다.]

[앵커]

반면 경쟁후보들은 추격을 위해 유의미한 2위 득표가 필요하겠죠?

[기자]

네, 디샌티스와 헤일리의 2위 경쟁도 아이오와 코커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최근 헤일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디샌티스는 초반부터 아이오와에 '올인' 해왔기 때문에 누가 2위를 차지할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두 후보의 유세 발언도 들어보시죠.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헤일리는 거액 기부자 문제를 위해 출마했지만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 나라를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 진심을 담아 미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우리가 원하는 미국의 방향에 이야기 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바이든 유고로)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당원대회인 코커스는 저녁 7시에 시작해 1시간 넘게 진행되고 결과는 자정 쯤,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 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 풍향계로 읽힐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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