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ld] 텅 빈 중원과 풀백 조합, 클린스만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

정지훈 기자 2024. 1. 16. 0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첫 단추를 비교적 잘 꿰었지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


첫 단추를 비교적 잘 꿰었지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뒀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과 86위 바레인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우세가 예상됐고,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상대 동점골이 나오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11분과 후반 24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스코어만 보면 3-1 완승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를 쉽게 풀지는 못했다. 오히려 바레인이 전반 초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고, 전반 15분이 되기 전에 박용우와 김민재가 경고 카드를 받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후반 6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과정을 보면 클린스만호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모두 나온 장면이었다.


첫 번째 문제는 중원 공간.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올라갔기에 사실상 4-1-3-2 포메이션이었다. 이런 이유로 중원에서 홀로 4백을 보호한 선수는 박용우 혼자였는데, 바레인이 역습을 시도할 때 중원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점 장면도 텅 빈 중원이 문제였다. 이기제의 패스 미스가 상대의 스로인으로 연결됐고, 이후 빠른 역습 과정을 중원에서 제대로 커버하지 못했다. 이에 상대가 자유롭게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고, 결국 이 과정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박용우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공수 밸런스가 문제였고, 박용우 혼자 중원 전 지역을 커버하며 4백을 보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두 번째 문제는 풀백 조합.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4백 수비 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조합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풀백 조합에 있어서 의문 부호가 계속 따라다녔다. 특히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기제를 향한 아쉬움의 평가가 계속 나왔는데, 이날도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한 선수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좌측면에서 공수 모두 조금은 아쉬웠다. 실점 장면에서도 이기제의 패스 미스가 시작점이 됐고, 공수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무래도 이기제의 기동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측면에서 상대 진영까지 깊숙하게 올라가기 어렵다보니, 공격 작업을 할 때 손흥민이 좌측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들어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좌측면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우측면에 위치한 김태환도 이강인과 무난하게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김태환의 빠른 스피드가 수비 뒤 공간 커버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모습이었다.


박용우 혼자 지키는 중원과 풀백 조합. 계속해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를 주지 않았고, 첫 경기부터 과제를 남겼다. 모든 선택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달렸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