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정기선·허세홍… 다보스포럼 누비는 재계 차세대 리더들

이한듬 기자 2024. 1. 1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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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 오너 3·4세들이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래 성장 해법을 모색하며 차세대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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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불참 속 재계 오너 3·4세 보폭 확대
(왼쪽부터)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 사진=각 사
국내 주요기업 오너 3·4세들이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래 성장 해법을 모색하며 차세대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54회를 맞이한 다보스포럼은 '신뢰의 재구축'을 주제로 15~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세계적인 경제계 리더 및 석학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경제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극에 달한 가운데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골몰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재계 인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는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대신 올해는 상대적으로 젊은 차세대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한화그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3형제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구하며 민간 외교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2016년부터,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다보스포럼에 함께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조 부회장은 이번 포럼 기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다포스포럼에 참석해 위기극복 방안과 미래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참여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할 예정이다.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 흐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각국의 움직임, 미국의 정책 방향 등을 주요국 정부 인사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면밀히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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