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않는 반려식물 '평생 힐링'…식물재배에도 침투한 AI[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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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식물재배에 손이 많이 가는 불편함이 상당 부분 개선되면서 반려식물이 반려동물 못지 않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반려식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상에서 식물을 키우는 '온라인 가드닝'도 인기다.
'오늘의 가든'은 오늘의집 내 콘텐츠 보기, 상품 구경 등으로 물과 영양제를 받아 온라인상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면 실제 식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보상형 앱테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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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빅데이터 활용해 편의성 확대…관련 플랫폼 전망 밝아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 시대가 도래했다. 집안에서 다양한 식물을 키우며 힐링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최근 몇년 새 '식집사'(식물+집사)들이 늘어난 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펜데믹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집 안의 공기 정화를 위해 식물을 기르는 인구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홈 가드닝' 관련 제품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 모종·묘목·씨앗 품목, 텃밭 가꾸기 세트, 원예용품 등의 판매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21년 시민 726명을 대상으로 식물 기르기에 대한 인식과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은 식물 기르기를 통해 공간이 아름답고 화사해지는 기분이 들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우울한 기분이 사라진다는 효과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식물재배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IT업계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과 접목한 첨단기술 '가든테크'가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독일의 'FYTA'가 개발한 'FYTA 빔'은 블루투스 기반으로 스마트 센서가 내장돼 있어 화분에 꽂고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식물도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식물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키우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당신만의 화초를 실내에서 키워주는 스마트 화분'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된 '블룸엔진'도 인기다. 실내 관상용 화초 재배시스템으로 빛, 물, 바람을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화 된 상태에서 화초를 재배해 식물재배에 들어가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사물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화분 관리시스템'도 상용화에 들어갔다. 스마트 화분에 부착되거나 기기에 내장돼 있는 센서가 식물에 최적화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식물재배에 손이 많이 가는 불편함이 상당 부분 개선되면서 반려식물이 반려동물 못지 않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시엔 지난해 치료실과 입원실을 갖춘 '반려식물병원'도 생겼다. 상태가 심각한 식물은 최장 3개월간 입원실에서 집중 치료도 해준다.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진료받을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반려식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상에서 식물을 키우는 '온라인 가드닝'도 인기다.
'오늘의 집'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오늘의 가든' 앱은 4개월 만에 10만명의 유저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오늘의 가든'은 오늘의집 내 콘텐츠 보기, 상품 구경 등으로 물과 영양제를 받아 온라인상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면 실제 식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보상형 앱테크 서비스'다. 단순 보상형 게임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연결돼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물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의 성장 전망도 밝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홈가드닝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2023년에는 약 8배 증가한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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