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3억? 비싸" 이 아파트 반전…강남 아닌데 '줍줍' 없이 완판

이소은 기자 2024. 1. 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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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분양가격이 13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청계리버뷰자이'가 무순위 청약 없이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청약 쏠림 현상이 컸고 물가 상승률이나 비규제지역 이슈 등을 봤을 때 서울 분양가가 쉽게 인하되기도 어려운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 '청계리버뷰자이'는 2·5호선 역세권에 도심과 가까운 입지까지 부각돼 예당 마감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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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에 관람객들이 운집해있다. /사진제공=GS건설

전용 84㎡ 분양가격이 13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청계리버뷰자이'가 무순위 청약 없이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 서울 비규제지역에서 이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공급한 '청계리버뷰자이'의 예비당첨자 추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단지는 3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255건이 접수돼 평균 45.98대 1로 마감됐다. 전용 84㎡의 경우, 36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정당계약 기간 중 전체 분양 물량 797가구 가운데 640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정당 계약률은 80.3%를 기록했다. 남은 물량은 특별공급 88가구, 일반공급 69가구 등 총 157가구였다.

특별공급의 경우, 전용면적 별로 △59㎡A 9가구 △59㎡B 5가구 △59㎡C 6가구 △73㎡ 37가구 △78㎡ 20가구 △84㎡ 1가구가 남았고 일반공급은 △59㎡A 31가구 △59㎡B 3가구 △73㎡ 27가구 △78㎡ 7가구 △84㎡ 1가구가 남았다.

GS건설은 지난 13일 특별공급, 14일 일반공급 미계약분에 대한 예비당첨자 추첨을 진행했다. 통상 공급가구수의 5배수가 예비당첨자로 선정되며 앞번호부터 순차적으로 동호수 추첨을 진행한다.

예비당첨자 추첨 기간 동안 미계약분 157가구에 대한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앞번호 예비당첨자들이 추첨에 참석하지 않거나 계약을 포기하면서 뒷번호 예비당첨자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특별공급 전용 78㎡는 예비 85번, 일반공급 전용 59㎡A는 예비 140번에서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분양 현장에서는 예비당첨자 추첨에서도 남은 물량을 모두 털어내지 못하면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남은 물량에 대해 다시 한번 청약 신청을 받는 것인데, 이때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나 주택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받아 무작위로 추첨을 진행한다.

서울에서도 작년 9월 이후 분양한 단지 대부분이 무순위 청약 단계까지 넘어갔다.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호반써밋개봉' '보문센트럴아이파크' '더샵 강동 센트럴시티'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이문아이파크자이' 등이다.

이들 단지는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시세 수준으로까지 치솟으면서 미계약분이 대거 발생했다. 최초 당첨자는 물론, 예비당첨자들조차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일부 단지는 무순위 청약 후에도 완판을 달성하지 못한 채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청계리버뷰자이' 역시 작년 말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고분양가 지적을 받아왔다. 3.3㎡ 당 3995만원으로 앞서 작년 8월 인근에서 분양한 '청계SK뷰(3763만원)보다 232만원 더 비싸게 나와서다.

이런 상황에 무순위 청약 없이 예비당첨자 추첨 단계에서 100%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내 비규제지역에서 이같은 기록을 낸 단지는 작년 8월 분양한 '청계SK뷰' '래미안라그란데'가 마지막이었다.

일각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가라앉았던 서울 분양 시장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특히 올해 입지가 우수한 강남3구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청약 시장이 다시 한번 달아오를 것이란 예상도 있다. 강남3구는 분양가상한제 지역이라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청약 쏠림 현상이 컸고 물가 상승률이나 비규제지역 이슈 등을 봤을 때 서울 분양가가 쉽게 인하되기도 어려운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 '청계리버뷰자이'는 2·5호선 역세권에 도심과 가까운 입지까지 부각돼 예당 마감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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