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통령' 17년 만에 직선제 돌입… 정영채, 이달 말 임추위서 거취 결정

이남의 기자 2024. 1. 1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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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200만여 조합원을 대표하는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17년 만에 직선제를 진행하면서 회장 교체를 앞둔 만큼 선거결과에 따른 NH투자증권 임추위 위원의 표심이 중요해졌다"며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의 회장 선거 일정 이후 본격적인 후보군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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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200만여 조합원을 대표하는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17년 만에 직선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선거까지 대의원 간선제로 중앙회장을 선출했지만 이번에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선출한다.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민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됐다.

1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25일 치뤄진다. 이번 선거는 조합원이 3000명 이상인 대규모 조합의 조합장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되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현재 조합 수는 1111개이지만 조합원이 3000명 이상인 조합이 141곳인 만큼 전체 표수는 1252표로 늘어난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송영조·조덕현 조합장의 3파전 속에 강호동 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1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낸 강호동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인물로 ▲농협금융 수익 3조원 달성 ▲공공형 계절근로 지역농협 적자액의 전액 중앙회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영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6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내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 등 농업 통상 분야 대응에 대해 자문받는 농정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조덕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선 조합장이다. 농협주유소 전국 부회장직을 겸하고 있으머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당일에 바로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중징계 효력 정지… 농협출신 임추위 표심 주목


농협중앙회가 차기 회장 선거에 돌입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말 NH투자증권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 사장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서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중징계로 분류되는 문책경고를 받으면서 정 대표는 연임 및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됐으나 최근 법원이 정 사장이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중징계 효력이 정지됐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문연우, 홍은주, 박민표 3명이며 이 중에서 문연우 위원이 농협중앙회 출신이다.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은 주주총회에서 문연우 위원(사외이사)를 선임했고 홍은주, 박민표 위원(사외이사)의 임기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지분 56.82%를 보유한 농협금융지주회사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입김을 행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17년 만에 직선제를 진행하면서 회장 교체를 앞둔 만큼 선거결과에 따른 NH투자증권 임추위 위원의 표심이 중요해졌다"며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의 회장 선거 일정 이후 본격적인 후보군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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