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판교·수원·평택 ‘3大 거점’… 반도체 초격차 기술 주도

황호영 기자 2024. 1.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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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국산 AI 반도체 역량 활용…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
수원 화합물 반도체 기술 육성, ‘R&D-실증-분석’ 전 주기 지원
KAIST 평택 캠퍼스 2029년까지 설립… 핵심 인재 양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46년까지 경기도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정부가 성남 판교, 수원, 평택에 연구개발(R&D)·교육 거점을 조성하고 국내외 반도체 연구 인프라 연계 체계 구축,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향후 ‘3대(大) 미래 반도체 거점’으로서 국내외 메가 클러스터 경쟁력 강화와 전국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 성남 판교 -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밀집된 판교에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고성능 국산 인공지능(AI) 반도를 개발·실증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 AI 반도체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 이를 데이터 센터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지능형 교통관제, 지능형 CCTV,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국민 생활 밀접한 분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확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생태계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K-클라우드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예타 결과를 토대로 AI 서비스 전력 소모를 세계 최고 수준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고 학습 효율도 2배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원 - 화합물 반도체 전주기 지원으로 ‘4대 전략 분야’ 육성

수원은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등 반도체 관련 대학과 화합물 반도체 특화 연구 기관인 한국나노기술원이 모여 있는 특성을 활용, 화합물 반도체 기술 거점 거듭난다.

화합물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전력 효율, 내구성이 뛰어난 반도체로 고온·고전류·초고속이 필요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그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전·광주·부산·포항 등 지역별 전력·통신·광 반도체 집적단지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R&D-실증-분석’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국방 ▲통신 ▲전력 ▲센서 등 4대 전략 분야에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성균관대 자연과학대와 인접해 조성될 ‘R&D 사이언스 파크’도 도내 실리콘 밸리로 자리잡아 반도체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평택 - KAIST 설립, 차세대 반도체 R&D 허브 조성

평택에는 총 5천억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 캠퍼스’를 2029년까지 설립하고 카이스트 차세대 설계 및 소자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에서는 매년 1천명 규모의 반도체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해외 주요 연구 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전개, 첨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전·대구·울산 등 전 연구 기관과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를 연계해 신개념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미래 신기술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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