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검은 띠 현역 美 공군 장교, 미스 아메리카 우승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 1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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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현역 공군 장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인 매디슨 마시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태권도 검은 띠라고 한다. /UPI 연합뉴스

미국 최고 미인을 가리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현역 공군 장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192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현역 장교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월트 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시(22)가 우승했다. ‘미스 콜로라도’ 웹사이트에 있는 그의 프로필에 따르면, 마시는 태권도 검은 띠인 유단자이기도 하다.

마시는 우승 직후 ‘미스 아메리카’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한계가 아니고, 당신을 막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라고 썼다. 우승을 차지하자 미 공군은 X(옛 트위터)에 “우리 공군 대원에게 축하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공군사관학교는 대회 내내 마시가 제복을 입고 비행기 옆에 서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마시는 지난해 미 공군사관학교 재학 중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 대회에 출전해 ‘미스 콜로라도’에 뽑혔고, 이번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도 참가했다.

현재는 학교를 졸업해 공군 소위로 복무 중이고,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트루먼 장학생에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또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마시는 2018년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뒤 췌장암 연구를 지원하고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한 자선 재단인 ‘휘트니 마시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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