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꽂힌 자동차... 테슬라에선 ‘플레이스테이션5′도 즐긴다
벤츠·BMW는 차량 내 게임 도입
현대차는 15일 ‘현대 퓨처 어드벤처’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아이오닉5 등 현대차의 모빌리티를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 차량 내에서 구동은 불가능하다.
자동차 업체들이 게임에 꽂혔다. 현대차처럼 게임을 개발하거나 차량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카(In car) 게임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하고 미래 자율주행 차량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차량 내 오락 거리의 필요성이 커지며 게임이 필수가 된 것이다.
기존에도 차량 내 게임은 가능했다. 스마트폰·태블릿을 차량과 연결해 ‘디스플레이(화면)’를 빌리는 식이다. 그러나 이 케이블이 적용된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화질 구현도 떨어져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차량에 스마트폰, PC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30㎚(나노미터)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된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테슬라가 7㎚ 크기의 고성능 반도체 등을 차량에 탑재하면서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의 개념을 확장했다. 2022년 이후 출시된 모델 S와 X에선 수백 가지의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동만 되는 수준이 아니라 소니의 최신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맞먹는 수준의 게임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벤츠도 지난해 출시한 신형 E클래스부터 차량 내 게임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용 게임 ‘앵그리버드’ 등의 실행이 가능하다. 이 차량은 국내에는 19일 출시된다. BMW도 게임 업체 에어컨솔과 협력해 지난해 말 출시한 전기차 i5부터 게임 구동이 가능해졌다. 현재 5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글로벌 업계에서 주목하는 다크호스는 일본 업체 소니와 혼다 연합이다. 이들은 지난해 소니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작동이 가능한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인 퀄컴이 만든 고성능 반도체와 ‘미디어바’라는 긴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게임을 위한 차’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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