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김영익 “올해 코스피 3000 넘긴 어려운 이유는”
5일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보는 2024 재테크 박람회’에서는 김영익<<b>사진>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가 올해 경제 전망과 적정 자산 배분에 대해 설명했다. 날카롭고 냉정한 경제 분석으로 김 교수는 ‘한국의 닥터둠(doom·파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김 교수는 세계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서 중물가·중금리·중환율의 3중(中) 시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이런 예측에 기반해 김 교수는 근로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3년 3월 즉시 연금에 2억원을 넣었는데, 같은 해 4월 51만원을 받았지만, 10년 뒤인 2023년 3월에는 28만원으로 줄었다”면서 “어떤 일을 하면서 한 달에 30만원을 번다면, 금융자산이 2억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장기 대출은 변동금리가, 저축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올해 국내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우선 김 교수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는 3000이 적정 수준이지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경기 회복으로 코스피도 상승세를 타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3000을 넘는 대세 상승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1~3월) 말, 2분기(4~6월)에는 미국발(發) 실물경제 충격이 올 수 있어 리스크(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었다.
김 교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좋은 투자처로 채권을 추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가 너무 떨어졌지만(채권 가격 상승), 추세선을 밑도는 중이어서 금리가 다시 반등(채권 가격 하락)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그때 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연 5%까지 다시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김 교수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금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달러 비중을 줄여가고 있고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달러보다 금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자산의 10% 정도는 금에 투자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닥터둠 강연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 보세요. https://youtu.be/tBBtVSDmP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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