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000조원 시대… 그 3분의 2가 ‘비공개’ 사모 펀드
펀드 시장에 작년 68조원 자금이 들어와 순자산 총액이 1000조원에 육박했다. 펀드 순자산은 올 들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
15일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펀드 시장 결산’을 발표했다. 작년 공모 펀드에는 33조7000억원, 사모 펀드에는 34조4000억원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체 펀드 시장 순자산 규모는 9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펀드 시장 순자산 총액은 지난 9일 1000조8666억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1000조원을 넘겼다. 2017년 500조원을 돌파한 지 7년 만에 덩치가 두 배로 커졌다.
작년 펀드 시장의 3분의 2 정도인 623조1000억원을 사모 펀드가, 나머지 3분의 1쯤인 348조3000억원을 공모 펀드가 차지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펀드와 달리 사모 펀드는 비공개로 소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받아 투자한 뒤 수익을 나눈다. 사모 펀드에는 일부 고액 자산가나 기업들이 주로 투자한다. 2018년과 비교해 보면, 작년까지 공모 펀드 규모는 5년간 63% 증가했는데 사모 펀드는 87% 증가해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이에 전반적으로 펀드 시장이 커졌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에게는 문턱이 높은 사모 펀드 위주로 시장이 구성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 펀드 중에서는 주로 3개월 이내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머니 마켓 펀드(MMF)의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주식형 펀드(26%)가 이었다. 사모 펀드는 부동산(26.8%), 주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특별 자산 펀드(23.2%), 채권형 펀드(14.7%)의 비율이 높았다.
펀드 시장을 투자 대상에 따라 나눠보면, 작년에 채권형 펀드에 12조5100억원 자금이 들어온 반면에 주식형 펀드에서는 7600억원이 빠져나갔다. 증시 관계자는 “작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높았다”고 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앞으로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외에 ETF(상장 지수 펀드)에도 관심이 높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ditorial: S. Korea should find safer ways to protect shareholders than amending the commercial law
- DP Leader Lee Jae-myung awaits verdict with assembly seat on the line
- 서울 중구 대형마트 주말에도 문 연다…서초·동대문 이어 서울 세번째
- 대구 성서산단 자동차 부품 공장서 큰 불…5시간 만에 진화
- 멜라니아, 백악관 상주 안 할 듯…“장소·방법 논의 중”
- 금산서 출근길 통근버스 충돌사고…22명 경상
- 트럼프, 법무장관은 최측근...법무차관엔 개인 변호사 발탁
- 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 살아나고 석유화학 침체 여전
- 손흥민 A매치 50골...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나라는?
- 홍명보호, 요르단·이라크 무승부로 승점 5 앞서며 독주 체제